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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대표 브랜드 공연, ‘봉황대 뮤직스퀘어’ 10일 개막

'2024 봉황대 뮤직스퀘어' 포스터. 경주시 제공

ai 투자 : 세계 유일 고분을 배경으로 열리는 콘서트 ‘2024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10일 오후 8시 봉황대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 2009년 안압지 상설공연으로 시작된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지난 2011년부터 장소를 옮기고 이름을 바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다양한 장르의 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봉황대 고분을 배경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매우 높아 경주의 명품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를 찾는 관광객들을 중심 상가로 유입시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10일 개막공연으로 케이-트로트 열풍의 인기가수인 김연자·진해성·임수정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7080 콘서트를 주제로 구창모(송골매)의 공연이, 31일에는 한국의 대표 발라드 그룹 빅마마의 이영현·박민혜가 출연한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더운 여름철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총 11회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우 문화예술과장은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즐거운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며 “관람객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email protected]

송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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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대표 브랜드 공연# ‘봉황대 뮤직스퀘어’ 10일 개막

오영주 장관 "9월 동행축제는 베트남서 개막식 추진…팝업도"

홈경제전체뉴스오영주 장관 "9월 동행축제는 베트남서 개막식 추진…팝업도"

송고시간2024-05-02 06:01

롯데 등과 협의 중…5년차 동행축제 해외 개막식은 처음팝업 설치해 중기·소상공인 우수제품 소개…베트남 시험 후 다른 국가로 확대 '동행' 제품 브랜드화 추진…"민간 기업처럼 MD 역할할 것"

주식 :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차민지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는 장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 제품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9월 동행축제’ 개막식을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ai 투자 : 또 동행축제에서 선보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 제품을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상품기획자(MD)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지난달 26일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동행축제는 해외에 포커스(초점)를 맞추려고 한다”며 “베트남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년째인 동행축제는 정부가 내수 진작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우수 제품을 알리고 판매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5월과 9월, 12월 세 차례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

5월 동행축제는 전날 부산에서 개막식을 하고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동행축제 개막식을 해외에서 개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 장관은 “5년 동안 개막식을 국내에서만 열었는데 한번은 해외에서 하는 것으로 차별화해 보려고 한다”며 “중소기업유통공사에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동행축제 때는 성수동 팝업처럼 베트남에 동행축제 우수 제품들을 가져가 팝업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롯데 측과 얘기 중이고 주베트남대사에게도 말해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전면 개장한 하노이 롯데몰 측과도 논의 중이다. 하노이 롯데몰은 베트남의 사진 명소다. 오 장관은 주베트남대사 시절 하노이 롯데몰이 성공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대사 자격으로 지원해준 인연이 있다.

오 장관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주베트남대사를 역임했고 지난해 6월 여성 외교관 최초로 외교부 차관에 발탁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오 장관은 올해 1월 5대 중기부 장관에 취임했다.

오 장관은 “베트남 분들이 사진 찍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한류 수용성도 높은 나라”라며 “성수동 팝업을 벤치마킹해 베트남에서 한국풍의 팝업을 추진해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행축제 우수 제품을 가져가 팔려면 우리 내부 유통망 없이는 힘들다”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유통 채널이 가장 확립된 곳으로 롯데가 진출해 있고 한국인인 고상구 회장이 만든 K-마켓도 전국에 유통망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베트남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해보고 결과가 좋으면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동행축제 우수 제품을 해외로 가져가려면 스타 제품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브랜드화를 해야 한다”며 “‘동행’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면 참여 제품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우리가 도와주기도 더 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중기부가) 민간처럼 동행 제품의 MD(상품기획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동행축제가 지역축제와 함께하면서 플레이스(place·장소) 개념이 강한데 행사를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개최하는 것이니만큼 주인공인 우수 제품을 어떻게 더 부각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5월 동행축제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 제품 300개가 참여하는데 행사가 끝나면 그 이후 단계는 없다”며 “9월, 12월 동행축제 때는 이들 제품을 어떻게 활용할지, 어떻게 해외로 진출시킬지 등을 고민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행축제가 진행되며 우수 제품이 계속 쌓여가는데 더 세밀하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간에서는 댓글·리뷰도 달리고 그러는데, 동행축제에는 그런 것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온라인쇼핑을 하고 주부 입장에서 보면 리뷰를 얼마나 많이 보느냐”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는 민감 테크기업이 있다면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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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저지 긴급 현안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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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저지 긴급 현안 간담회이 뉴스 공유하기URL이 복사되었습니다.본문 글자 크기 조정

이정훈 기자기자 페이지

ai주식/주식ai :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저지 긴급 현안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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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홈비주얼뉴스포토전국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송고시간2024-05-01 14:52

카지노 :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무용단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새 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공개하고 있다. 2024.5.1

ai 투자 : [email protected]

전국 32개 의대 모두 모집인원 확정… 1550명 안팎

큰사진보기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일부 병원 교수들이 자체 휴진에 나선 4월 30일 대구 한 대학병원 진료실에 의사 가운이 남겨져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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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전 승인 안 나게” 법원 당부에 대교협, 중순 이후 심의 속도 전망
교육부·복지부, ‘대학별 실사’ 통해 증원 규모 근거 마련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증원된 32개 의과대학들이 모두 2025학년도 모집 인원을 확정하면서 의대 증원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각 대학이 의대 모집 인원을 포함해 제출한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에 대한 심의에 착수해 이달 말까지 대학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어제까지 이번에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의대가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대교협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32개 의대 중 30개교가 내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남대와 차의과대도 모집인원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전남대는 기존 125명이던 의대 입학생 정원에서 38명 늘린 163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당초 증원 규모는 75명이었으나, 그 절반을 줄여 뽑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천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개 지방 거점 국립대는 모두 기존에 발표된 증원분의 50%가량을 줄여 모집하기로 했고,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100% 모집하거나 10∼20명 소폭 줄이기로 했다.

정확한 증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순천향대, 단국대, 건양대, 차의과대 모두 사립으로 이들 대학이 100%를 선발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은 1천550명 안팎으로, 당초 2천명보다 450명 줄어든다.

대교협은 2일 모집인원 취합 결과를 공개한다.

이제 남은 절차는 대교협 심의뿐이다.

대교협은 이달 말까지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에 대해 심의한다.

대교협 심의에는 증원된 의대뿐 아니라 학과 개편, 정원 조정 등으로 지난해 발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대학들이 모두 신청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전형위원회 본위원회가 열리기 전) 소위원회 등도 있어 이달부터 심의는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심의는 이달 중순 이후에야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제출 기한은 전날이었지만, 일부 대학은 마감일을 넘겨 이달 중순까지 변경안을 제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날 법원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이달 중순까지 승인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한 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은 전날 진행된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5월 중순 이전에는 결정할 테니 그전에는 (증원) 최종 승인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 측에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5월 말까지 심의를 완료하게 돼 있기 때문에 (법원 당부가 있더라도) 심의 절차상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 역시 “어차피 대교협 심의 결과는 5월 말에 나오게 돼 있다”면서도 “(법원의 당부를) 감안해 중순 이후 심의해달라고 대교협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원이 의대 2천명 증원에 대한 근거를 정부에 요구함에 따라 정부는 관련 자료 제출 준비에 나섰다.

앞서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여러 차례 정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2천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연이어 각하한 가운데, 법원이 처음으로 정부에 증원 근거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법원이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시행되기 전 엄격한 현장 실사가 있었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볼 때 작년 말 정부가 증원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전국 의대·대학본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실사 자료 등이 주요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판부에 (2천명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를) 충실히 소명할 계획”이라며 “보건복지부와 논의해 (제출 기한인) 10일까지 자료를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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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써서 돈 얼마나 벌어?’라는 질문

큰사진보기 ▲ 타자기.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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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데 대략 이렇게 시작되는 문장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3일 밤낮을 찾아 헤맸지만 어디에도 내가 찾는 답이 없었다.’ 참고로 주인공은 대학 교수다. 그때 그 문장을 읽고 사람들은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찾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유는 모르지만 자려고 눈을 감으면 20대의 내가 누워 있는 블랙홀에 빠져든다. 깊고 어두운 고요 속에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다시 눈을 뜬다. 20대로 돌아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하면 될 텐데, 나는 왜 자꾸 과거의 나로 돌아가 연민에 빠지는 것일까. 답을 찾고 싶어 브런치 스토리를 뒤졌지만 어디에도 없고 그저 소비되는 글들이 줄지어 숨바꼭질하고 있다.

어떤 것에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에는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해 듣고 좋아했던 작가의 오래전 글을 찾아 마음에 담으며 공허함을 채운다. ‘나도 저런 문장을 쓰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지금의 나처럼 위안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간절히 원하지만 재능 없는 열정에 한없이 무너지곤 한다.

‘글 써서 돈을 얼마나 버는지’ 묻는 사람이 있었다. 글 쓰면 돈을 많이 버는 줄 알았는데 겨우 그걸 벌려고 글을 쓰냐며 실망한다. 책을 읽는 사람도 아니고 글이라곤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무례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돈 되는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글이라는 게 돈만 바라보며 쓰는 것도 아닌데 돈과 결부를 시키니 소모전이 되는 것만 같다.

글을 돈과 결부시킨 대화에 기분이 언짢아져 그 길로 ‘글쓰기로 돈 벌기’라는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해봤다. 그러곤 출간제안을 받았다는 인기작가들의 글을 빠짐없이 읽어봤다. 주로 20대, 30대가 쓴 글인데 나이 탓인지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 나잇대 작가의 글이 맞는 것도 아니었다. 대부분 육아, 시댁, 워킹맘, 이혼 이야기라 관심밖이었다. 혹시나 50대 싱글을 검색했더니 화려한 스펙이다. 특별할 것 없이 소박하게 혼자인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글 잔치 속에 내가 찾는 문장이 없는 현실이 풍요 속 빈곤이다. 콘텐츠가 없는 대한민국 평균 여성과는 거리가 있으니 당연한 결과인지 모르겠다. 욕망을 찾아 헤메는 과정에서 끓어올랐던 감정이 어느정도 누그러졌다.

“다 좋은데 깊이가 없어.” 인간의 욕망에 대한 조롱을 담고 있는 <깊이에의 강요>라는 소설 속에 끊임없이 나오는 대사다. 욕망을 쫒던 주인공의 최후가 좋을 리 없다. 그런데 욕망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주인공이었을까. 아니면 깊이를 강요한 평론가의 욕망이었을까. 오래전 읽은 책인데 내용이 강렬해 이 글을 쓰는 도중 갑자기 튀어나왔다.

“다 좋은데 돈이 안되잖아”라고 말하는 타인의 짧은 한토막에 욕망을 드러내는 나는, 작품의 깊이를 고심하던 소설 속 주인공과 무엇이 다른 걸까. 소설은, 욕망을 경계하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조롱한다. 그놈의 깊이가 뭐라고. 전도유망했던 젊은 화가를 절망에 빠트려 세상을 등지게 만들었는지. 타인으로 시작된 주체 없는 욕망에 휘둘리지 말자고 되뇐다.

요즘은 가끔 내 책을 내가 검색한다. 돈 되는 글이 아니더라도 검색창에 검색되어 나오는 책을 보면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 책제목이 유일한지 유일하게 검색되는데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

검색창에 나온 책 루트를 찾아 판매처까지 갔다가 우연히 책에 달린 리뷰를 보게 되었다. “앞으로의 삶이 누군가의 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누구나 고유한 마음을 갖고 있다. 중략. 작가는 주변의 미약한 소리들을 귀 기울여 듣고 그 미약함을 세상에 전달하는 힘을 가진 이 같다”이 문장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글을 찾아 헤매던 지금 그 어떤 유명한 작가의 문장 보다 나를 위로하는 글이었다. 미약하지만 세상에 전달하다 보면 어딘가에 닿아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어떨 땐 누군가 위로받은 그 글에서 또 다른 위로를 받기도 한다.

많은 작가들이 강요한다. 세상은 당신보다 더 똑똑하고 우수한 작가들이 널려있으니 당신만의 이야기를 쓰라고. 이렇듯 뻔한 진리는 늘 돌고 돌아 내게 도착하고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보는 과거의 블랙홀은, 현실이 포기할 수 없을 만큼 가까이 있음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글 쓰면 돈을 많이 버는 줄알았다는 그의 질문은 나쁜 의도가 아니라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뿐인데 예민하게 반응하며 욕망을 드러냈으니 스스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한 꼴이다.

갑자기 이혼 통보를 받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삼일 밤낮 도서관 책들을 뒤졌던 대학교수의 결말은 기억나지 않는다. 제목도 몰라 다시 찾아볼 수도 없다. 이야기의 엔딩은 언제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직면한 현실도 가끔은 이렇게 기억나지 않는 문장으로 기록될지 모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기억되고 싶은 삶의 문장은 타인의 욕망에 지배되지 않도록 나는 나를 배려하고 싶다. 그리고 답하기 보다 질문하는 사람이고 싶다. 어쩌면 모든 문제의 답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기에 말이다.

[단독] 개막 한달 앞둔 교육박람회, 전남교육청 60억 추가 투입 결정

큰사진보기 ▲ 전라남도교육청 청사 ⓒ 전라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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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박람회 운영 사업비 60억 원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당초 100억 원대 사업으로 알려졌던 것이라 전라남도의회 승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교육청은 미래교육박람회 개최에 6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조만간 도의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안에 담았다.

추경예산안에 담긴 박람회 추가 사업비의 정확한 규모는 59억2000만 원이다. 명목은미래교육박람회 운영비. 전남교육청은 사업 성격이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국제문화교육 지원 등에 10억6000만 원을 별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박람회에 새롭게 투입될 예산의 정확한 규모는 의회 심사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교육청은 박람회 추경예산 59억 여원 가운데, 26억 원은 국비 지원 및 타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19억 원, 전남도청 3억 원, 경북교육청 4억 원 등 박람회 공동 개최에 이름을 올린 기관들의 지원금이다.

미래교육박람회는 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닷새간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김대중 전남교육감 공약사업이다. 대회 기간미래교육 콘퍼런스, 미래교육 전시, 미래교실, 문화예술 교류 등 행사와 전시가 진행된다. 국내외서 약 2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남교육청은 전망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 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개요. 이 행사는 김대중 전남교육감 공약사업이다. ⓒ 전라남도교육청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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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이 박람회에 수십억 대의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는 사실은 박람회 졸속 추진을 우려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 과정에서 확인됐다.

박람회 사업비가 포함된 전남교육청의 올해 1차 추경예산안은 이르면 다음 주 의회로 송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이달 셋째 주인 13~14일께 소관 상임위원회 등 심사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심사 과정이 순탄할 경우 본회의 통과 예상 시점은 이달 23일로 점쳐진다. 박람회 개막을 불과 엿새 남겨두고 당초 사업비 기준 60%의 예산이 새롭게 투입되는 셈이다.

초기부터 ‘졸속 논란’… 의회 일각 “수십억 추경 편성, 이해 어렵다”
추경안 빨라야 23일 의회 통과… 개막 6일 남겨두고 60억 투입

이에 대해 전라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은 “당황스럽고 황당한 상황이다. 시기적으로나 예산 규모로 보나 문제가 있다. 갑자기 긴급 사정이 생긴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교육감 공약사업이자 국제 행사다.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뒤늦게 추경안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사업은 지난해 추진 초기 예산 심사 과정에서 졸속 추진 논란은 물론 행사 성격, 준비 과정 등 박람회 전반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의회 안팎에서 계속됐다”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박람회가 정상 개최되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큰사진보기 ▲ 전라남도의회 ⓒ 전라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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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안 의회 심사 과정에서 의회에 충분히 소명하겠다”고만 말했다.

미래교육박람회는 지난해 사업 추진 초기부터 행사 성격과 방향, 예산 수립과 심사, 행사 준비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졌다.

첫 사업비 투입은 2023년 6월 1차 추경안이 통과되면서 결정됐는데, 이때 의회 심사 과정에서 절반 가까이 삭감됐다.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도 졸속 추진이 우려된다는 의회 기류가 반영됐다.삭감분 등은 2024년도 본예산에 편성돼 의회를 통과했다. 이렇게 의회 문턱을 넘은 박람회 예산은 모두 94억여 원이다. 2024년 1차 추경안이 통과될 경우 박람회와 관련된 직접 사업비는 153억 원을 웃돌게 된다.

전교조 “박람회 예산은 펑펑… 학교 현장은 예산 부족해 아우성”

한편 추경안이 원안 대로 통과될 경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등 일부 교육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번 박람회를 목표가 불분명한 전시성 행사로 규정하고 줄곧 비판적 자세를 취해왔다.

최근에는 “박람회 개막식 K-pop 공연, KTX 기차역 광고, TV 광고, 각종 홍보 물품, 대형 현수막, 홍보점퍼, 거리 선전 등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예산이 부족해 아우성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전교조는 통계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기초학력예산 절반 삭감, 교사들 연수비용 대폭 삭감, 위기학생지원예산 삭감, 출장비 삭감 등 교육계획이 대폭 수정되고 있어 현장 교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학교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관련 기사]
100억짜리’ 전남교육청 미래교육박람회, 졸속 추진 논란https://omn.kr/28ib2
큰사진보기 ▲ 여수세계박람회장. 전남교육청의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행사장으로 쓰인다.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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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X대구FC 동행한DAY’ 개최

전통시장×대구FC 동행한DAY 포스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주식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통시장·대구FC 동행한DAY’ 행사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달 28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축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이날 대구FC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입구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룰렛 이벤트와 스포츠게임, 전통시장 퀴즈쇼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해 경기장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공공배달앱 ‘대구로’와 연계한 온누리상품권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경기장 내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들이 동행축제 관련 티셔츠를 착용한다.

정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동행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며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행축제는 지난 2020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로 이달 28일까지 ‘살맛나는 행복쇼핑’을 슬로건으로 전국에서 진행된다.

김태강기자 [email protected]

김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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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FC# 동행축제

[사실과 의견] 왜 그를 기리냐면

카지노 : 2002년을 월드컵 4강 진출이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시절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다른 일을 기억한다. 그해 2월, 홍세화가 한겨레에 입사했다. 어느 날, 그가 찾아와 존댓말로 물었다. “어떻게 생각해요?” 얼마 전까지 의견 지면을 담당했던 기자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다. 뜻은 좋은데 잘 안될 거라고 참 건방지게 답했다. 입장만 분명하면 된다는 한국에서 그런 구상이 통할 리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재원 : 조용히 웃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만들었다. ‘왜냐면’이었다. 그것은 예전의 칼럼 지면과 달랐다. 한 주제에 집중해 전문성을 갖춘 글만 골라 담았다. 추론의 수준과 품격을 갖췄다면 입장의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그 기획보다 신기했던 건, 그 사람이었다. 글 쓴다 싶을수록 남의 글에 관심이 없다. 제 글이 최고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달랐다. 남이 쓴 좋은 글을 진심으로 구했다. 시키지 않은 일을 밤낮으로 갈고 닦았다.

아무래도 유럽의 ‘의견 저널리즘’에 매료당한 것이라고 나는 짐작했다. 좋은 주장만 엄선해 게재하는 것은 유럽 주류 언론의 전통이다. 프랑스나 독일 언론은 ‘주장의 품질’을 관리하려고 학자나 사상가를 종종 편집자로 앉힌다. 르몽드를 정론(正論)이라고 칭하는 것에 아무 잘못이 없다.

군사독재를 거쳐 형성된 한국의 독특한 의견 저널리즘은 그것과 다르다. 한국에선 정론지가 아니라 ‘논객’만 횡행했다. 자칭 논객은 제 글로 세상을 움직이려는 사람이다. 논객이 르몽드를 읽으면 짜르르한 필명만 본다. 홍세화는 달리 봤을 것이다. 유명 필자가 아니라 품격 있는 언론을 봤을 것이다. 그는 제 명성이 아니라 공론의 세상을 꿈꾸었다.

물론 그도 칼럼을 썼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억지로 겨우겨우 썼다는 걸 주변 사람은 다 안다. “글 쓰는 게 너무 힘들어 안 쓰고 싶다”고 막걸리 마실 때마다 말했다. 그는 칼럼니스트를 자처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그는 진정한 편집자였다. 특히 ‘좋은 주장들의 편집자’가 되고 싶어 했다. 제 글로 이름을 높이려는 의견 저널리스트는 많았지만, 품격 있는 남의 글을 골라 세상의 합리성을 높이겠다는 의견 저널리스트는 없었다. 한국에선 그가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마지막이 될 것이다.

홍세화는 10년을 신문사에 머물다 진보정당에 갔다. 바랐던 바가 잘 구현되지 않는 언론 환경에 깊이 상심했을 것이라고 짐작만 한다. 정당에 갔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세상을 대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권세 높은 정치인이 되려는 게 아니라, 좋은 정치인들이 섞이고 스미는 장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신문사에 오면서 유명 칼럼니스트를 욕심내지 않았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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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의견을 분리해 기자들은 기사만 쓰자고, 예전의 이 칼럼에 적었다. 그건 의견을 낮춰 보는 게 아니라, 의견을 높이는 방법이다. 고뇌하는 사상가의 수준으로 한 문장도 틀림없이 의견을 적는 방법이다. 영미 객관주의 언론은 그 방법을 따라 대통령 후보 지지 사설을 쓴다. 그게 영 내키지 않으면, 유럽 의견 저널리즘의 전통을 따라, 잡다한 소리를 걸러낼 지성인에게 게이트키핑의 권한과 책임을 맡겨야 한다. 홍세화는 후자의 길을 닦았다. 다 걷지 못하고 혼자 씨름하다 너무 일찍 떠났다.

나의 기대와 달리, 그는 엄청 유명하진 않다. 평생 대중을 모은 적 없으니 당연하다. 그는 말이나 글로 사람을 거느리지 않고, 그저 삶으로 주변을 바꿨다. 그를 겪어본 이는 그가 온몸으로 쓴 글이 왜 그리 둔중한지 안다. 그는 생각한 대로 살았고 사는 대로 썼으나, 그 글조차 부끄러워했다. 그가 갔으니, 근거 없고 품위 없고 염치도 없는 자칭 논객들에게 일갈할 이가 이제 없다. 이 지경을 어쩌지 못한 채, 우리는 그를 그리워하며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