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타트업 400여 개 해외 진출 지원…44억 원 투입

서울시가 올해 예산 44억 원을 투입해, 400여 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합니다.

시는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의 하나로, 서울 창업 허브 공덕을 통해 미국, 베트남,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43곳을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합니다.

시는 이를 시작으로 서울시 창업지원시설별로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올해 진출 지원 국가를 기존 14개에서 16개국으로 늘려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대표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인 스타트업 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차정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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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이한 나가수, 기대 이상의 감동과 재미

김범수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던 필자는 개국공신들의 명예 졸업으로 나는 가수다 무대의 긴장과 재미가 많이 떨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기존 멤버들의 발전된 무대와 새로운 가수들의 신선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새 국면을 맞이한 나는 가수다의 퀄리티를 기대 이상으로 끌어올려준 것 같다. 최고의 무대였다.

인순이 : 명불허득, 명불허전이다. 임재범과 김범수를 합치면 인순이가 될 것 같다. 임재범이 보여줬던 연륜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목소리에 김범수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도전정신까지 더해진 인순이는 나가수에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가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녀가 부른 `아버지`는 가수들과 자문위원단의 말처럼 표정과 움직임 하나까지 노래로 만드는 경이로움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대단한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앞으로 보여줄 그녀의 새롭고 스펙타클한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더욱 큰 기대를 걸어본다.

윤민수 : 숨은 고수가 빛을 발한 것 같다. 브라운관이라는 필터를 거쳐서 본 윤민수의 무대는 2위라는 순위를 주기에는 살짝 애매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무대를 직접 보지는 못했으므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며 그 무대에서 애절함과 훌륭한 가창력이 빛났음은 분명하다. 윤민수가 `제2의 김범수`로서 새로운 스타로 만들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김조한 : `알앤비킹`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조한만의 색깔이 담긴 보컬과 가수와 청중 모두 즐길 수 있는 재미와 추억이 깃들어있는 무대에 신선함까지 담긴 훌륭한 편곡으로 이제껏 김조한이 나가수에서 보여줬던 무대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이제 나가수 무대에 제대로 적응을 한 R&B 브라더가 앞으로 이런 좋은 모습들을 계속 보여준다면, 방송에서 말한 것 같이 김조한과 함께하는 솔리드의 모습을 나가수 명예 졸업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조관우 : 여전히 특별하고 멋진 조관우만의 음악이었지만, 방송 출연 시작부터 유지했던 기존의 스타일을 이제는 탈피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각각의 음악마다 특별함이 있고, 새로움과 작품성이 깃들어 있는 훌륭한 편곡들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다소 변화가 없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만큼은 조관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고,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다.

바비킴 : 긴장 때문이었는지, 무대를 TV에서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하의 평범한 무대였다. 감상하기에는 아주 좋은 음악과 창법이지만, 경연에서 높은 순위를 얻는 데에는 다소 불리한 점이 있는 만큼 바비킴만의 특색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나가수에서 바비킴의 무대를 더욱 오래 볼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울 힙합 뮤지션으로서 앞으로 나가수 무대에 신선함과 다양함을 선사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장혜진 : 편하게 듣기에는 가장 좋았지만, 공연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노래는 아니었다. `애모`나 `술이야` 같이 장혜진만의 깊은 감성을 들을 수 있는 노래들 이외에는 다소 낮은 순위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이므로, 선곡과 편곡에 있어서 고심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우림 : 7위라는 순위가 납득이 가지 않는 좋은 무대였다. 매우 신났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지만, 록 밴드의 퍼포먼스는 어느 정도 비슷한 패턴이 있어서 YB의 `커피 한 잔`이나 `빙글 빙글` 등의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모습들이었기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다. 록 밴드이면서도 자우림만의 특색이 있는 무대를 보여주어 꼭 살아남아 나가수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 가수들의 캐스팅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어제 보여준 무대만으로 그러한 논란은 종결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좋은 무대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무대와 음악을 오랫동안 보고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통’을 통한 미디어의 확장공사를 그리는 블로그(mediaparadiso.com) 운영.
한 때는 가수를, 한 때는 기자를 꿈꾸다 현재는 ‘법’을 배우고 싶어 공부중.
"내가 짱이다"라고 생각하며 사는 청년. 일단 소재지는 충북 제천. 트위터(@Dongsung_Shin).

[날씨] 오늘 낮까지 산발적 비…황사 유입, 공기 점차 탁해져

오늘 아침 출근길,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에도 약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낮까지는 중부와 경북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비가 조금 더 이어지겠습니다.

비구름 뒤로는 황사가 유입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공기가 점차 탁해질 것으로 보이니까요,

나오실 때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세한 레이더 화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비구름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낮까지는 곳곳에 5mm 안팎의 비가 살짝 지나겠고요,

강원과 충북, 영남 지방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나쁨∼ 매우 나쁨’수준이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낮은 기온으로 출발하지만, 여전히 예년보다는 포근합니다.

현재 서울 기온은 11.9도, 대전 12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서울 19도, 대구 24도까지 올라 어제보다 1∼6도가량 높겠습니다.

내일도 전국적으로 황사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금요일까지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오름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중부 서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습니다.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원이다입니다.

그래픽: 김현진

YTN 원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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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식스맨 아니라도 괜찮아, 억울하지만 통쾌하다 그래서 무한공감!

새로운 식구를 뽑는 <무한도전 – 식스맨> 프로젝트에 유병재가 나왔을 때, 인터넷과 SNS에 익숙한 이들은 환호를 보냈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그가 누구냐며 머리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그가 SNS상에서 온갖 드립들을 쏟아내며 인기를 끈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는 마이너임이 분명하다.

전문 방송인이 아닌 그가 메이저 중의 메이저인 <무한도전>의 식구가 되기에는 분명히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비록 SNS상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일지 몰라도, SNS의 반응이 언제나 보편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은 면이 있다. 또한, 방송되지 않은 부분에서 출연자들이 생각하는 어떤 요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는 아까운 인재지만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의 식스맨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병재가 <무한도전>의 식스맨이 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는 천천히 SNS상의 인기를 오프라인으로 끌어오고 있으며, 앞으로 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병재가 처음으로 대중의 눈에 발견된 것은 그의 드립 때문이다. 벌써 2011년에 그는 편강탕드립(계속 떠오르는 전 여자친구를 편강탕에 비유함)으로 대중에게 큰 웃음을 준 바 있다. 그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끈 콘텐츠들을 만들어냈다.

그런 그의 인기가 더욱 폭발한 것은 그가 점차 방송에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SNS상으로 꾸준히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그만의 사과문 해석법을 올려 사과문을 지능적으로 비판했으며, 최근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트인 일베에 대해서도 역시 돌려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사회의 부조리한 일에 대해 위트 있는 표현으로 일갈하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일갈에 동감하고 시원해 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유병재의 일갈이 더욱 힘을 갖는 것은, 그의 연기 스타일이나 혹은 표정에서 묻어 나오는 억울함 때문이다. 억울함은 유병재의 캐릭터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인데, 일반적으로 억울한 캐릭터에 많은 이들이 열광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경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병재의 억울함이 사랑받는 것은, 유병재가 보여주는 억울함이 지금 우리 시대 많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은 억울하다. 열심히 하라고 해서 했더니 더 많은 것을 가져오라고 해서 억울하고, 열정을 임금과 치환당해 버리는 작금의 상황에도 억울하다. 답이 없는데도 자꾸 네 생각이 문제라는 인식에 억울하고, 미래가 안 보이는 현 상황 때문에 억울하다. 이 억울한 감정을 유병재가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공감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지할 수밖에 없다. 그가 바로 내 모습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병재에게 억울함만 있다면 공감은 불편함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보다 보면 속 터질 것이 분명하다. 현실만을 보여주는 가상은 현실보다 괴롭다. 하지만 유병재는 SNS상에서 이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풀어낸다. 그가 세상의 부조리에 던지는 그 한 마디 한 마디는 그의 재치와 결합하여 대중의 속을 확실히 풀어준다. 억울한 그가 내뱉는 일갈은 즉, 억울한 사람들이 내뱉는 일갈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병재의 진짜 매력은 그의 억울함이 SNS상에서 풀어지는 그 과정에 있다. 그렇기에 그가 식스맨이 되지 않더라도 그에겐 큰 손해가 없다. 어쩌면 SNS상에 마음껏 글을 쓰기 힘든 <무한도전> 식구가 되는 것보다는 지금과 같은 길이 그에게는 더욱 최적일지도 모른다. 그가 보여주는 가상의 연기가 현실을 그려내고, 그가 쓰는 현실의 글이 오히려 현실을 타파하는 그 아이러니한 격차가 계속 존재하는 한, 그의 인기 그리고 그의 힘은 계속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문화칼럼니스트, 블로그 http://trjsee.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화 예찬론자이다.

편의점 볼펜부터 생리대·가공란까지 ‘가격 줄인상’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볼펜과 생리대 등 생필품과 가공란 가격이 다음 달부터 일제히 오릅니다.

편의점 CU는 다음 달 1일부터 모나미 스틱 볼펜 가격을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리고, 5색 포스트잇은 2,300원에서 2,700원으로 400원 올립니다.

GS25는 계란 2개짜리 감동란을 2,400원으로 200원 올리는 등 가공란 8여 종 가격을 인상합니다.

세븐일레븐은 도루코 면도기 가격을 1,900원에서 2,100원으로, 바디피트 생리대 대형은 9,400원에서 9,900원으로 각각 올립니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뉴트로지나 클렌저 가격은 8천900원에서 9천900원으로 11.2% 오릅니다.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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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600만에 담은 관객의 꿈, 아바타의 1362만을 넘어설 수밖에 없는 이유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이 개봉 보름 만에 600만이라는 관객 동원에 성공했습니다. 개봉 전 과연 흥행이 가능할까에 대한 우려는 개봉 첫날부터 깨졌고, 현 정권의 무능과 불통에 대한 분노가 더해지면서 거대한 관객의 힘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불통의 정치에 일침을 가하는 영화 <변호인>의 힘

현 정권의 불통과 독선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한 대학생이 쓴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가 청년들에게 깨달음을 던져주더니, 영화 <변호인>은 분노를 어떻게 풀어낼지 모르던 국민들에게 친구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과거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30년 전 이야기 속에 수많은 관객들이 호응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단순히 영화가 주는 매력이 강력해서는 아닙니다. 그곳에서 하염없이 흘리는 눈물의 무게에는 현실의 답답함과 아픔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두환 시절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의 현실이 그보다 더했던 박정희 시절과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변호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침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 권력이 국민을 억압하는 상황에서 30년 전 당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국민 앞에 섰던 한 변호사의 역할이 엄청난 힘으로 발전해 문민정부의 씨앗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군부독재가 이어지며 광주 시민들을 간첩으로 몰아 학살하던 시절 언론은 통제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81년 부산의 부림사건은 신군부가 정권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벌인 또 다른 광주학살 사건의 재현이었습니다. 군대를 이끌고 학살을 주도하는 식의 살육이 아닌, 국가보안법 조작사건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잠재우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습니다.

당시 악랄한 조작 검사로 활약했던 최병국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무고한 시민을 공산주의 신봉자로 몰아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한 공로로 특혜를 받고 국회의원 배지까지 다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런 악랄한 행동을 한 최병국은 여전히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최병국이 느끼는 현재는 과거 30여 년 전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회가 변하고 상황을 바뀌었다면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최병국과 같은 존재가 이렇게 당당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과거 국가권력이 조직적으로 국민을 억압하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뻔뻔함에는 이런 한국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 <변호인>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는 새해 첫날 600만이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찍었습니다. 개봉 보름 만에 600만을 넘긴 이 영화가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던 <아바타>의 1362만 명은 넘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첫날 개봉보다 뒤로 갈수록 많은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 이 영화는 구전의 힘과 현실적 답답함이 절묘하게 결합하며 무한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이 한국 영화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작성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는 박근혜 정권이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불통과 강압, 그리고 박탈의 정치를 하는 그들로 인해 <변호인>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사실 <변호인>과 같은 영화는 더는 흥행에 성공해서는 안 되는 영화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반응을 보여야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서글프게도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서 현재 우리의 일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30년이나 더 지난 군부독재 시절의 이야기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 슬픈 일입니다. 누군가의 강요로는 600만이라는 엄청난 관객들을 불러모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사탕발림으로 극장을 찾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자발적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변호인>을 향해 문을 열고 있는 것은 현실이 과거 30여 년 전 독재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우리의 편이 되어 당당하게 국가권력의 만행에 맞서줄 변호인을 국민들은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와 부귀영화만 추구하는 정치꾼들이 아닌, 억울하게 국가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는 힘없는 이들 앞에서 국민의 권리를 주장할 변호인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객들의 염원과 현실적인 꿈은 결국 영화 <아바타>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관객 신기록을 경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세상은 영화로 표현되고 영화는 세상을 이야기 한다. 그 영화 속 세상 이야기. 세상은 곧 영화가 될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영화에 내재되어 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소통해보려 합니다.
http://impossibleproject.tistory.com/

[기업]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경쟁력 강화”

이마트와 이마트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병합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늘(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합병일은 오는 6월 30일이며, 7월 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하게 됩니다.

이마트 측은 통합을 통해 매입 규모를 키워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해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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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행복한 삶을 위한 리차드 커티스의 멋진 제안

우리에게는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리차드 커티스의 신작 <어바웃 타임>이 다시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스테디셀러 영화로 유명한 그의 작품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특징을 잘 살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남자의 행복한 사랑 쟁취기

미래를 먼저 가볼 수는 없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비록 자신의 시간 안에 국한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은 유용한 능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팀(돔놀 글리슨)은 바닷가에서 50에 대학교수직을 그만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삼촌, 여동생과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삶을 살아갑니다. 21살이 되는 날까지 바닷가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삶을 살던 팀의 가족에게는 은밀한 비밀이 존재했습니다.

그 집안의 남자들만 과거 시간을 여행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아버지(빌 나이)에게 전해들은 팀은 장난치고는 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이상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이런 고백은 팀에게는 장난으로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고백이 거짓이 아닌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두 주먹을 꽉 쥐고 자신이 생각하는 시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망상이나 장난이 아닌 진실이란 것은 곧 현실에서 드러났습니다.

신년 파티에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의미로 아버지의 말처럼 해봤던 팀은 실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그의 아름다운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비밀이 아닌 자신의 것이 된 이 신기한 능력에 팀은 어떻게 할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바다가 보이던 집을 떠나 런던으로 향한 팀의 생활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동료인 극작가 해리(톰 홀랜더)의 집에서 생활을 시작한 팀은 낯설기만 한 그곳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동료에 의해 찾은 블라인드 식당에서 운명과도 같은 여인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납니다. 하지만 메리와이 이 만남은 대사를 잃어버려 망쳐버린 연극을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모두 놓치고 맙니다.

되돌린 시간으로 인해 다시 동일한 인연을 만들지 못한 팀은 그녀가 좋아하는 모델 케이트 모스의 전시장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라면 분명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전시장에서 극적으로 만난 메리에게 이야기를 거는 팀이지만, 팀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메리에게 그의 모습은 이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그 시간으로 인해 이미 메리의 곁에는 새로운 남자 친구가 존재했습니다.

메리의 친구인 조안나(바네사 커비)가 연 파티에서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팀은 시간을 되돌려 그곳으로 향하고, 홀로 있던 메리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미 메리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던 팀에게 이런 반복은 행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시간여행의 덕으로 연인이 된 팀과 메리가 운명마저도 스스로 개척하는(물론 보통의 우리에게는 상상마저도 쉽지 않은 시간여행이라는 무기로 만들었지만)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운명처럼 다가왔던 단 한 번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팀은 그렇게 메리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으며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살 새로운 집도 마련하고 거칠 것 없이 행복할 것 같았던 팀에게도 불행은 존재했습니다. 가족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여동생 키트(리디아 윌슨)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가 되고 운명과 같은 여자 메리를 만나 아이까지 낳으며 원하던 삶을 사는 팀과 달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술에 쩔어 사는 키트에게 삶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술과 사회 부적응은 이상한 남자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망가진 키트의 삶은 고비를 맞게 됩니다. 남자친구의 폭행을 피해 도망쳐 나온 키트가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해보지만, 자신이 아무리 시간을 돌려놓는다고 해도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반복된 상황만 주어진다고 바뀔 수 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얻은 팀이 얻은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상으로 누워있는 여동생이 바뀐 삶을 살기 원하는 팀은 메리와 함께 병실을 지키며 그녀 스스로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도록 다짐하게 합니다. 지독한 운명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오빠로 인해 키트는 자신을 오랜 시간 사랑해준 오빠 친구와 사귀고 결혼까지 성공하게 됩니다.

너무 행복해 더는 원하고 싶은 것도 없을 정도로 행복한 팀에게 마지막 고비는 바로 아버지의 죽음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알려준 아버지가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버지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얻은 그 모든 것을 버려야 했습니다. 결코 쉬울 수 없는 그 선택을 앞둔 팀에게 아버지의 당부는 당연했습니다.

팀의 운명과 상관없이 그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시작된 암의 태동은 팀이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달라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보내고 한없이 슬퍼하던 그들도 시간이 흐르며 다시 자신들의 삶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팀은 자신이 원한다면 수많은 새로운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곁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와 아이들과의 삶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쓸모가 없어진 시간 여행처럼 그의 삶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가 알려준 마지막 삶의 방식에서 하루를 다시 반복해서 살아보던 팀은 그 안에서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소소해서 더욱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루하루 충실한 삶을 살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바로 영화 <어바웃 타임>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주제였습니다.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설정은 익숙하지만 낯설었습니다. SF영화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에서 다룰 법한 소재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커디스가 관객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는 시간여행이 아닌, 우리의 삶에 대한 관조였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틀은 그저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한 그릇에 불과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릇에 담긴 음식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바웃 타임>은 시간여행이 아닌 그들이 보여준 삶에 모든 것이 맞춰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핵심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팀에게 남긴 선택에 놓여 있었습니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 그가 얻은 깨달음은 단순하고 명쾌했습니다.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현재의 부인과 아이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선택한 삶은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불만족스럽다고 고민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 그리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곧 최선이라는 이야기를 건네는 <어바웃 타임>은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큰 울림이 남은 영화였습니다.

뛰어난 글솜씨로 많은 관객들과 영화인들을 황홀하게 했던 리차드 커티스는 이번에도 그의 장기인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속에 단순한 웃음만이 아니라 삶을 관조하는 페이소스까지 얹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 것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며 영화를 보는 내내 고민하게 하는 <어바웃 타임>은 정말 흥미롭고 유쾌한 작품이었습니다.

‘세상은 영화로 표현되고 영화는 세상을 이야기 한다. 그 영화 속 세상 이야기. 세상은 곧 영화가 될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영화에 내재되어 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소통해보려 합니다.
http://impossibleproject.tistory.com/

“국민 뜻 잘 살피지 못해 죄송”…이재명 회담에 “열려 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면서 국민 뜻을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당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소통하고 자신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엿새 만에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건데요.

취임 뒤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면서도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마치며 국민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회의에서 총선 참패와 관련해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초리를 맞을 때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용서를 구할 수도 있지만 매를 맞으면서 반성한다면 회초리 의미가 커진다며, 국민의 회초리를 맞으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얼마나, 어떻게 잘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열려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한 말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가 5월에 열리고 또 여당의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것은 아닌 것 같아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조직 개편에는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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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자필편지, 살생부 명단될 수 있을까?

더럽습니다. 추악합니다. 썩었습니다. 역겹습니다. 이것은 바로 대한민국 연예계의 현실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 3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단순자살로 처리되었던 장자연 사건의 진실이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눈꽃설화라는 별명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장자연이 친필로 작성해 지인에게 보냈던 230쪽이나 되는 총 50통 편지 내용이 공개된 것인데요. 이 문서에는 접대를 받았던 연예 기획사, 제작사, 대기업, 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 총 31명의 명단이 고스란히 적혀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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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달라.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100번 넘게 접대에 끌려나갔다. 새 옷을 입으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한다"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에 내몰렸고 강남 뿐 아니라 수원 등지의 가라오케, 룸살롱에서도 접대를 했다"

"벗어나려고 하면 기획사 대표가 거액의 위약금 내라며 발목을 잡았다. 무명이 죽어도 세상이 눈 하나 깜짝할까. 명단을 만들어 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 달라.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할 거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자의 한도 대한민국 권력의 힘 앞에서는 소용이 없나봅니다. 그렇게 저승에서도 복수를 할 것이라며 자살을 했던 장자연의 맺힌 한이 복수는커녕, 그 31명의 악마는 아무런 죄값을 받지 않고 우리나라 사회 곳곳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31명의 악마는 평소와 다름없이 먹고 마시고 즐기고 있겠지요. 그리고 딸자식을 키우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랑스런 아버지 소리를 듣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여전히 또 다른 힘없는 무명의 신인 여배우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받으며 희희낙락거리고 있을 수도 있구요.

게다가 대한민국 경찰은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의 자살 사건 수사 당시, 장자연의 지인이 이번에 공개된 친필 편지를 옮겨 적은 내용을 제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故 장자연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고 문건도 전혀 근거가 없다"고 묵살하며 은폐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또한 장자연에게 거액의 위약금으로 협박하며 술접대와 성상납를 강요한 소속사 전 대표 김모(41)씨와 매니저 유모(31)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 받았을 뿐입니다.

"대한민국에 29살 여자가 성폭행, 성상납 하면서 일할 사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3월 18일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

귀신의 존재는 믿지 않지만 정말 이럴 때면 귀신의 존재를 믿고 싶어집니다. 얼마나 맺힌 것이 많았으면 편지를 230장이나 썼을지, 또 그 속에는 얼마나 참담한 그녀의 심정이 나열되어 있을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럴 때 그렇게 성매매를 반대하는 여성부는 도대체 왜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것인지, 또 인권위원회는 인권 운운하며 그 31명 악마들의 명단 공개를 반대할 것을 생각하면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정말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에 불려나가야만 했던 장자연을 생각하면, 그 31명의 악마들에 대하여 치가 떨립니다. 그리고 오죽했으면 그렇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픈데요. 그렇게 죽으면서 복수하겠다는 저주의 말 밖에 할 수 없었던 장자연, 지금은 죽어서 저승에서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면 너무도 가엽습니다.

과연 이번 장자연이 직접 쓴 편지 속에 적혀있는 31명 악마들의 리스트가, 대한민국 연예계의 술접대와 성상납 문화에 제동을 거는 살생부 명단이 될 수 있을까요? 결국 법에 기대어 해결하기엔 또 다시 권력의 힘 앞에 우리 국민들은 눈뜬장님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검찰도 경찰도 믿을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정말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 두고 볼 일입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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