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 목욕하고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머문 이곳… 109년의 역사 문 닫다

큰사진보기 ▲ 유성호텔이 109년 만에 문을 닫았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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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온천의 대명사였던 유성호텔이 지난 달 31일 문을 닫았다. 문을 연 지 109년(개관 1915년) 만이다.

이 곳은 온천시설인 대온천탕으로 명성이 높아 아직도 유성온천하면 유성호텔 대온천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유성온천은 1000년이 넘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대략 간추리면 이렇다.

백제 때 신라군과의 전쟁으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한 병사가 있었다. 어느 날 집 앞을 지나 논길을 걷는데 다친 학 한 마리가 내려앉아 여러 날을 오가며 상처 난 날개에 물을 묻히기를 반복했다. 가까이 가보니 뜨거운 물이 나왔다. 이를 본 병사의 어머니가 물을 떠다 아들의 상처를 씻겼고 오래지 않아 상처가 아물었다. 이후 병을 앓는 사람들이 움막을 짓고 치료를 위해 목욕했다.

유성온천과 관련한 전설인데, 충남 온양온천과 덕산온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실제 우리나라 온천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때부터 나와 있다. 통일신라 신문왕이 부산 동래온천에서 목욕하고, 고려시대 문종과 충렬왕, 우왕 등 왕과 왕족들이 온천을 즐긴 기록이 자주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왕과 왕족, 대신들이 치료 목적으로 온천을 방문한 기록이 많다.

이방원이 목욕한 곳
큰사진보기 ▲ 유성온천호텔 전경(일제강점기)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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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상 등장하는 유성온천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17세기)이다. 조선 태조 2년(1393년)에 이성계가 나라의 도읍을 계룡산 신도안에 정하기로 하고 이곳을 둘러보기 위해 유성온천을 왕자들과 방문했다. 이때 이방원은 목욕하고 군사 조련 현장을 관람했다.

유성온천이 본격 개발된 것은 일제강점기였다. ‘조선대전발전지'(일제강점기 대전지역 일본인 상공인 조직인 대전실업협회가 발행한 대전 시지형태의 책, 1917년 12월 발행)에는 “1910년 스즈키 쇼키치가 유성온천을 세상에 알렸다. 유성온천의 창설자이며 개척자다. 그의 노력으로 주식회사 대전온천을 설립(1913년)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 회사의 중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가 처음 온천을 개발한 곳이 유성호텔 구관 자리다. 유성호텔 개관은 1915년이다.

또 이 책에는 ‘1916년 조선총독부 중사시험소 기사 이마즈 아키라 씨가 조사한 결과 조선 소재 온천 중 라듐 함유량이 동래, 해운대, 온양,용강 등에 비해 가장 많은 양이 함유돼 있다고 발표했다’고 기록했다. 이후 유성온천은 조선 제일의 약천으로 유명해져 외부 자본이 유입되면서 관광, 휴양 등 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조선대전발전지에는 “이 회사(주, 대전온천)는 (유성호텔에) 대온천욕장 4개와 특등 욕장 2동을 설치하고 2개의 여관 설비를 갖춰 입욕객들의 불편이 없다. 기타 조선인 취향의 여관 3개가 더 있다. 유성은 보양지로, 유람지로 이상적인 장소”라고 소개하고 있다. “온천의 풍취를 곁들이기 위해 벚꽃과 단풍나무를 심고 연못을 설치, 오락장 설치 계획”도 전했다.
큰사진보기 ▲ 유성온천 본탕 (일제강점기)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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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식회사 대전온천의 대주주는 공주 갑부 김갑순이었다. 그는 대한제국기에 부여군수·공주군수·아산군수 등을 역임하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중추원 참의, 조선임전보국단 이사 등을 지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갑순은 1912년 유성온천지 땅을 사들였고, 자본금 1만5000원으로 대주주가 돼 처음부터 전무이사를 맡았다.

1924년에는 ‘주식회사 대전온천’에서 ‘주식회사 유성온천’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락장을 신축했다. 주식회사 유성온천은 1940년대 자본금 20만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김갑순은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경영자였다.

김갑순과 유성호텔은 ‘금강대도(金剛大道)’와도 관련돼 있다. 조선총독부는 유성 인근 연기군 금남면(현 세종시)에 본산이 있던 ‘금강대도’의 토지와 건물을 강제로 빼앗았다. 당시 조선임전보국단 이사였던 김갑순은 금강대도의 성전이 헐리자 이를 경매로 매입해 유성호텔을 개축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금강대도’는 유교, 불교, 선교를 하나로 이념화해 만든 종교로 당시 계급타파, 남녀평등, 단군과 홍익인간을 내세우며 활동했다. 조선총독부는 금강대도를 배일단체로 지목하고 민족종교 말살 정책으로 탄압하다 1941년 성전을 허물었다. 이때 10여 명의 신도가 고문과 폭행으로 숨졌다.

유성호텔 내 금강대도 건물의 흔적은 해방 후까지 유지되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불타 사라지고 유성호텔 뒤 뜰 누각으로 남아 있다 이마저 개발 과정에서 철거됐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후 최고의 전성기
큰사진보기 ▲ 유성온천 봉명관(일제강점기)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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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19 혁명 때 지역언론(중도일보) 기사를 보면 부통령 후보였던 이기붕(이승만 정권의 2인자로 알려진 정치인으로 국회의장 등 역임)이 유성호텔에 피신해 머물고 있다는 있다는 소문이 돌아 시위대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호텔을 수색했다.

유성호텔은 1966년 현재 위치로 이전한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1970년 대에는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 등이 머물기도 했다.

유성온천은 이후에도 개발이 지속됐다. 기록을 보면 1981년까지 유성온천지구에는31개 온천공이 개발됐다. 그러다 1981년부터는 온천법이 제정돼 허가 없이 온천공 굴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유성온천은 1994년 8월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돼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전국에서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그 중 유성호텔은 주말이면 가족과 나들이 겸 온천을 즐기는 대표적 장소였다.

하지만 점차 관광객이 줄었고 2019년 유성온천지구 관광객은 93만 3000여 명이었다. 관광객이 감소하자 유성호텔 인근 리베라호텔과 아드리아호텔이 각각 지난 2018년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다. 유성구는 유성온천의 명성을 살린다며 지난 2020년부터 유성온천지구인 봉명동 일원에 국제온천지구를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큰사진보기 ▲ 유성구는 지난 4일 유성호텔 맞은 편인 유성온천 공원에서 유성호텔이 기증한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 기념식 알림판에는 ‘109년간 지켜온 유성호텔을 기억하며..’라고 썼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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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유성온천의 역사·문화적 상징이었던 유성호텔마저 문을 닫았다. 문 닫은 유성호텔은 이제 지역 상권 침체의 상징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지금의 호텔 자리에는 오는 2028년까지 2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과 호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유성온천지구에는 유성호텔과 유성구청을 포함 12개 업소에서 21개 온천공을 소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온천공을 보유한 곳이 문을 닫은 유성호텔(4개)이다. 대부분 온천공이 유성호텔 부근에 밀집돼 있다.

이 중에는 유성구청에서 개발한 공공관정도 있는데 유성구는 공공 관정을 통해 약 1.4km 거리까지 온천수 공급 관로를 깔아 50여 곳 업소에 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선물을 주는 기쁨이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시민기자그룹’꽃중년의글쓰기’는70년대생중년남성들의사는이야기를다룹니다.[편집자말] 12월이 시작하고도 많은 날이 갔다. 한 해도얼마 남지않았다. 저녁 거리엔형형색색 조명이 켜지고 작년 이맘때보다는 크리스마스 기분에 조금은 스며드는듯싶다.침묵의 12월이 아니니 천만다행이라고해야 하나.

12월을 손꼽아 기다렸던 시절이 있었다. 생일보다 오히려 그 시절엔 더 설레고 행복한 마음을 한 달 가까이 품고 살았다. 크리스마스가 되기2주 전부터트리에 장식을 하고, 매일 밤을 기도하며 잠이 들었다.두 손모아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며. 마음속으로 빌기보다는 크게소리 내어얘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뻔한레퍼토리였지만아버지는 그렇게 해야산타 할아버지가 들을 수 있다고 자식들이 받고 싶은 선물 정보를 미리 확인하곤 했었다.

그렇게 고급 정보를 듣고서도 동생이나 난 소원 성취를 하는 일이 드물었다. 비싼 장난감이나 인형을 선물로빌다 보니그 시절 주머니 사정이넉넉지않았던 부모님이 감당하기엔 힘이 들었을 것이다.그래도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눈을 뜨며머리맡에놓인 포장된 선물을볼 때면가슴은 콩닥거리고, 아드레날린 수치가 올라갔던 것 같다.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눈곱도떼지 않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포장지를 뜯곤 했다. 순수했던 시절의 나의 크리스마스. 뚜렷하게 기억에 남은 추억은 이젠 가물가물하지만 따뜻했던 마음만은 고스란히 스며들어 요즘도 문득문득미소 짓게하는 것 같다.
큰사진보기 ▲ 크리스마스 장식크리스마스 장식 ⓒ pixabay (상업적 무료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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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영어로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를 의미한다.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날이지만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따뜻하게 하는 특별한 날이다. 아내와 교제하던 연애 시절에도, 결혼을 하고 나서도 크리스마스 하루는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따뜻하게미소 지을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울리는캐럴에흥얼거리고, 반짝거리는 트리 조명에슬픈 일도,아픈 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한겨울 속 감성 온도가 따뜻함을 유지하는 축복받은 하루다. 혹한의추위 속에서도12월의 이 하루만은 사람들 얼굴에서, 마음에서 따뜻한봄날 같은하루다.

결혼 후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조금은 달라졌다. 온 가족이 행복한 하루이길 비는 마음은 같지만 주로 선물을 받거나, 주고 받는 입장에서신경 써선물을 준비해서 주는 기쁨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 날로 바뀌었다.어릴 때는산타 할아버지가 준 아니 사실은 부모님이 준비한선물을받았고,결혼초까지는필요한 게있거나받고 싶은 게있으면아내와 난 이미한, 두 달 전부터서로 얘기를 했었다.

이렇게 서로가 선택한 선물을 받을때만 해도내가 무조건적으로 선물을 줘야 할 거라는 생각을해본 적이없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하고, 준비한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이볼 때는내가 받은 그 어떤 선물보다기쁜 마음이들던 날의연속이었다.

두 아이 모두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생각되던 어느 크리스마스에는 퇴근길집 앞에서산타 복장까지 갈아입고 집에 들어가 아이들을 놀라게 했던 일도 있었다. 그런 날 보며 아들은 기뻐서 정신없이 뛰어다녔고, 당시 너무 어렸던 딸아이는 조금은 낯선 내 모습에 아내 뒤에 숨어 한참을 날 봤던 기억도 이젠추억 속화질 옅어진 동영상 같다.

​2020년 초에 몰아친 코로나로 12월의 겨울 속 설렘 가득한 따뜻한 하루의 기억을 잊고 살았다. 아주 오래전 추억으로만 곱씹으며 온기 가득한 그날의 온도를 느끼지 못하며 평소와 같은 하루로만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맞이한 올해 12월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긴 시간 고통받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 줄 그 하루를 위해 12월의 온도가 조금씩 오르는 기분이다.

누구에게나 일 년 중 특별하게 기억되는 하루 정도는 존재한다. 어떤 의미의 하루일지는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예외 없이 12월의 이 날 하루만큼은이견 없이모두가 행복을 기원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마음 한가득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날이다.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부모의 마음속에서, 예쁜 조명을 배경으로 스마트폰 셀카를 찍는 연인들 얼굴에서, 오랜만에 모임을 갖고 연신 옛날 얘기로 추억 속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노년의 어르신들 웃음 속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그 어떤 종교가 주는 의미나 신념보다 크리스마스 하루만큼은 상처받은 사람에게 위로를, 쉼 없이 달려온 모든 우리에게는 기쁨의 미소를 주는 하루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크리스마스는어떤자격도따지지않고기뻐할수있는하루가되길 빌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개인 브런치에 함께 연재됩니다.

일부 투표소 앞에 대파 두고 가… 선관위 “모두 치웠다”

큰사진보기 ▲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투표소 앞에 놓인 대파. 대파에는 ‘개인 재산이다. 파손이나 가져가면 처벌을 받는다’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다.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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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2대 총선 당일인 10일 충남 홍성 지역 일부 투표소에 대파가 놓여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치우는 일이 벌어졌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홍성군 광천읍의 한 투표소 앞 화분 옆에 대파가 봉지에 담긴 채 세워져 있었다.봉지에는 ‘개인 재산이다. 파손이나 가져가면 처벌을 받는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기자가 이날 오전 8시께 현장을 찾았을 때는 대파가 치워지고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홍성군 선관위 관계자는 “아침 일찍 투표장 앞에 대파가 놓여 있는 게 보여서 모두 치웠다”라고 설명했다.

홍성군 선관위는 투표소 내외의 소란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166조를 근거로 대파를 치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홍성군 선관위 관계자는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시물로 보고 100미터 이외로 이동 조치를 한 것”이라며 “중앙(선관위)에서 그렇게 지침이 내려왔다. 사전투표 때도 대파를 가지고 투표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다만 100미터 이내에 있는 것만 해당이 된다. 100미터 이외는 해당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화재 피해 서천특화시장, 임시상설시장 25일 개장

큰사진보기 ▲ 충남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전까지 사용되는 임시상설시장 모습. ⓒ 고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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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충남 서천특화시장 임시상설시장이 개장돼 손님을 맞이한다.

개장 첫날 군은 충남도와 함께 초청인사와 상인, 주민 등 2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재 철거가 진행되는 수산물동 부지에서 개장식을 열어 화재로 인한 상처를 씻고 상인과 군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개장식이 끝난 뒤 열리는 축하공연에는 서천의 아들 가수 박민수와 민수현 등이 출연한다.

이어 27일에는 서천지속가능지역재단 상권활성화센터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특화시장 임시상설시장 개장과 연계한 ‘다시 일어서는 서천특화시장 가족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오전 11시부터 ▲지역예술인 초청공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마술공연, 버블쇼 ▲나만의 음료 및 풍선 만들기 체험, 3종 스포츠게임 체험 ▲시장 상인들을 위한 응원 트리 만들기 ▲영수증 및 즉석사진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온누리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해 서천특화시장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서천지속가능지역재단 유승길 사무처장은 “이번 특화시장 가족 마케팅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이웃과 지역사회의 따뜻함과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특히 시장을 찾은 유아와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보부상 체험과 장보기 체험을 진행하며 참여자 전원에게 온누리상품권 5000원과 장바구니를 나눠줄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군은 특화시장 임시상설시장 조성공사를 20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21일부터 24일까지 상인들이 입주한다.

2700㎡ 규모의 대형텐트 막구조에는 수산물동 105개소, 식당동 12개소, 농산물동 34개소가, 1551㎡ 규모의 모둘러에는 1·2층에 73개 일반동 점포가, 72㎡ 규모의 컨테이너에는 일반동 3개 점포가 각각 들어선다.
큰사진보기 ▲ 불이 난 특화시장 수산물동. 군은 20일까지 철거를 마친 뒤 시장 재건축 전까지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고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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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불이 난 수산물동도 최근 철거공사에 들어가 2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군은 개장식 행사 장소로 사용한 뒤 특화시장 재건축 전까지 주차장으로 조성, 이용객 주차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재정 서천군청 경제진흥과장은 “임시상설시장 개설에 따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부지 매입을 협의중”이라면서 “당초 4월 말로 예정됐던 수산물동 철거 시기를 임시시장 개장 이전으로 앞당기고, 수산물동 부지를 재건축 전까지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큰사진보기 ▲ 불이 나기 전 서천특화시장 전경 ⓒ 고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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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서천에도 실립니다.

“최순실, 술술 이야기하더라”, ‘자폭’ 녹음파일 이렇게 나왔다

큰사진보기 ▲ 청문회장 나온 노승일 부장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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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최순실씨 목소리라도 듣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통화하는) 제스처만 취하려고 전화를 걸어 녹음 버튼을 눌렀는데, (최씨) 본인이 술술 이야기하더라. 나는 ‘네, 네, 네’ (대답만) 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 녹음파일’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노 부장은 22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아래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오전일정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씨와 통화한 경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녹음파일을 제공한 이유 등을 털어놨다.

앞서 박 의원은 14~15일 열린 3,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 육성이 담긴 해당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는 귀국 전의 최씨가 노 전 부장에게 증거 은폐(태블릿PC 등), 위증 교사 등을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관련 기사 : ‘은폐 지시’ 최순실 음성 공개, ‘은폐 지시’ 최순실 음성 추가 공개, ‘대포폰’ 들통 난 최순실 “큰일났네”).

“검사 진정성 느껴 털어놔”

큰사진보기 ▲ 박영선 의원, 최순실 육성 녹음파일 추가 공개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육성 녹음파일을 추가로 공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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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부장의 말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수사했던 검사의 설득으로 최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 부장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최재순 검사와 12시간 밀고 당기기를 했다”라며 “(조사를 받으며) 최 검사의 진정성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최 검사는 당시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이었고, 최근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한 바 있다.

노 부장은 “(최 검사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하자 최 검사는 조금 생각하다가 ‘대한민국 검사가 이런 큰 사건 맡고 옷 벗어도 명예 아닌가’라고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노 부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날은 10월 25일이다. 노 부장은 당시 “최 검사에게 진정성을 느낀” 뒤, 곧바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 전 이사를 “영태”라고 칭했다.

노 부장은 자신의 설득으로 고 전 이사가 태국에서 귀국해 검찰에 출석했다고 설명했다. 고 전 이사는 10월 27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입국한 뒤, 오후 검찰에 출석해 밤샘조사를 받았다.

노 부장과 최씨의 통화는 고 전 이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노 부장은 “최 검사가 ‘목소리만 듣게끔 해달라’라고 부탁”으로, “영태, 영태의 친형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오산의 모처에서 최씨와 통화했다”라고 떠올렸다.

“(내가) 스스로 전화한 게 아니다. (최씨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원래 최씨하고 내가 통화했던 번호가 아니라 독일 핸드폰이었다. 그래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녹음버튼을 눌렀다. (사실) 내가 검찰조사에서 폭로한상황에서 최씨 전화를 받는 게 껄끄러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최 검사가 목소리만 듣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통화했다는) 제스처만 취하려고 했다. 그런데 (최씨) 본인이 술술 이야기했다. 나는 ‘네, 네, 네’ (대답만) 했다.”

노 부장은 애초에 최씨를 신뢰할 수 없었으며,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결정적으로 최씨와 틀어진 뒤, “(최씨와 관련된 의혹을) 한국에 가서 터뜨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노 부장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최씨가) 사단법인을 만든다고 해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합류했다. 의상 샘플실에서 작업하다가 직원도 뽑고 해야하니, 봉은사 쪽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거기에 집기류 등이 들어오는 날이었는데 영태한테 전화가 왔다. ‘그만 나와도 된다’라고 그러더라. 그 즈음에 정유라가 국가대표가 됐고, 승마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내가 그런 이야기를 떠벌리고 다녔다는 오해를 사서 팽당한 것이다. 이후 야인생활을 했다.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다가 2015년 7월 말, 통화가 잘 안 되다가 (오랜만에) 영태한테 전화가 왔다. ‘독일에 스포츠 관련 회사(스포츠컨설팅업체 코레스포츠)를 만드니 대표로 가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최 회장(최순실씨 지칭)과 일하는 게 싫다’라고 말했다. 1, 2개월 만에 또 잘리면 안 되잖나. 야인생활 하면서 살아보겠다고 나름 바탕을 만들어놨는데, 이것마저도 무너지면 안 되잖나. 근데 영태 왈 ‘이번엔 확실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학동사거리에서 영태를 만났다.

아니나 다를까 (독일에 갔는데) 삼성과 계약이 끝나니, 최순실이 바로 나가라고 하더라. 나는 당초 세후 350(만원)을 원했다. 그리고 유로로 받길 원했다. 근데 (최씨가) ‘독일 세법이 너무 강해서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회사 부담이 크다’라며 ‘한국돈으로 200만 원 챙겨주고, 독일에서 유로로 150만 원 주겠다’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독일 이민까지 생각하고 갔었다. 독일에서 150만 원 받아서는 블루카드(외국인 취업허가 제도) 발급을 못 받는다. 체류비자를 받아도 단기 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최씨와) 다퉜다. 이후 한 달 정도 지나, 최씨가 데이비드 윤(한국 이름 윤영식)을 시켜 나보고 나가라고 하더라. 거기서 저도 언성이 높아져 싸웠다.

모든 걸 포기하고 왔는데, 나보고 나가라고 하니, 그때부터 자료를 하나씩 모았다. 영태에게 전화해 ‘나 한국가면 터뜨리겠다’라고 말했다.”

“위증교사 의혹,청문회 아닌법정에서 다툴 문제”

큰사진보기 ▲ 증인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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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부장은 앞서 4차 청문회 이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태블릿PC는 고 전 이사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는 제의를 했다”라고 폭로했다(관련기사 : ‘위증 모의’ 논란 확산… 우상호 “이완영·이만희 교체해야”).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을) 정 이사장이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라며 “박 과장이 투덜거리며 이 사실을 내게 직접 털어놨고,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해 기사화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도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고 전 이사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4차 청문회 이전 <월간중앙>에 귀뜸했고, <월간중앙>은 실제로 이러한 질의응답이 진행된 4차 청문회 이후 고 전 이사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완영 의원과 정 이사장, 박 과장 등이 이를 부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국조특위가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정 이사장, 박 과장, 노 부장을 부르면서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집중돼야 할 청문회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노 부장은 “(이완영 의원 등은) 국민들이 뻔히 아는 수는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거대한 산과 싸워야 한다”라며 “속된 표현으로 잔피라미에 얽히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대한 산을 “박근혜, 박근혜 옆 거머리 최순실, 그리고 삼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부장은 “(오전 청문회에서) 이 의원이 분명히 밝혔듯 법적으로 검토하면 된다”라며 “청문회는 국민들이 보는, 진짜 힘들게 만들어진 자리인데 법정에서 다툴 (위증교사) 문제를 다룰 필요가 없다. 그건 법원에서 판결 받으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이 의원의 말에 실소를 터뜨리는노 부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노 부장은 녹음파일 외에 더 많은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검찰에선 최 검사를 택했고, 국회에선 믿음과 신뢰로 저를 도와줄 박영선 의원을 택했다”라며 “검찰에 들어갔던 자료 중 청와대, 문체부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박 의원에게 전달했다. 앞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여러분, 가치 소비도 이러면 망하는 겁니다

1인가구여성들이혼자살면서알게되는,새롭게깨닫고경험하게되는이야기들에대해씁니다.[편집자말] 계절이 바뀌었다. 아침부터 후끈한 공기, 길어진 낮. 여름이 왔다. 계절이 바뀌면 항상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쇼핑이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 장바구니를 가득 채우는 게 내가 계절을 맞이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장바구니를 비웠다. 사진 ‘우주에서도 보이는 옷 무덤’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 때문이다. 지구에 옷이 가득 쌓여 마치 옷으로 만든 산처럼 보였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고 좀 더 찾아보았다. 환경부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폐 의류 발생량은 국내에서만 약 8만2422t에 달한다고 했다. 8만 2422t. 하루에 약 225t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큰사진보기 ▲ 옷수많은 옷이 지금 생산되고 있다 ⓒ Q K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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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많은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는 걸까? 많은 전문가들이 ‘패스트 패션’이 그 원인이라 지적한다. ‘패스트 패션’이란 변화하는 유행에 맞춰 값싸고 빠르게 대량으로 의류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유행에 맞는 옷을 살 수 있게 되고, 기업은 빠르고 많이 옷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전략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득이 되는 모두에 지구는 없다. 지금까지 나는 옷을 사면서 기후위기를 구매한 셈이다.

계절마다 가득 채우던 장바구니를 하루 아침에 비우는 건 쉽지 않았다. 쇼핑은 계절을 준비하는 나만의 행복이었는데… 그러던 중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새 옷이 아니라 입던 옷을 산다면?”
“만들어진 옷을 쓰레기가 되지 않게 하면 지구와 나 둘 다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지구와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지구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절충안은 바로 ‘빈티지’ 의류였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옷이 쓰레기가 되지 않게 하면서도 옷을 사고 싶은 나의 마음도 충족시켜주니 지구와 나, 모두에게 이득인 방법이었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2000년대 초반의 옷을 입는 ‘Y2K’ 패션이 유행이라 이미 곳곳에 빈티지 의류를 취급하는 곳이 생겼다. TV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정형돈과 G드래곤이 동묘에서 빈티지 옷을 쇼핑하던 게 생각나 동묘로 나가보았다.

“골라봐요, 한 장에 2천 원!”

지하철 역에 내리자마자 구성진 트로트 음악 소리가 나를 압도했다. 여기저기 옷을 산처럼 쌓아 두고 고르는 모습이 보였고, 청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섞여 있는 모습이었다.

여러 명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가진 옷을 살 수 있다는 이유다. 23세 김예원(가명)씨는 동묘에 어떤 이유로 오게 되었냐는 질문에 “남들이 입지 않는 독특한 옷을 사고 싶어서 왔다”고 대답했다. 모두가 따르는 패스트 패션을 따르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일종의 개척 정신이다.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또다른 이유는 나처럼 쇼핑을 하고 싶은 마음과 지구와 함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둘 다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세 김다운(가명)씨는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옷을 사는 것은 나의 가장 큰 취미 생활이라 포기하기 싫은데, 지구가 없으면 우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의 행복과 지구를 함께 지키는 방법으로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티지 의류 가게를 운영하는 유태웅씨는 “과거에는 단순히 스타일을 위해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환경에 대한 가치소비를 위해 빈티지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하며 “청년들이 환경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답했다.

빈티지 의류는 환경에 정말 도움이 될까?

유엔 지속가능한 패션연합(UN Alliance for Sustainable Fashion)의 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패션 산업이 차지한다고 한다.

의류는 제작과정에서 수질오염,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쉽게 버려진다. 합성 섬유의 경우 분해되는데 수백년이나 걸린다. 세계자연보호연맹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약 35%가 합성섬유 제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추산한다.

하지만 빈티지 의류는 의류 폐기물이 지구에게 주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옷을 다시 입어 수명을 늘리고, 그럼으로 인해 옷이 ‘버려지는’ 시간을 늦춘다. 게다가 다양한 스타일로 나만의 개성까지 잡을 수 있다면? 안 입을 이유가 없다.

아무리 빈티지 의류라고 하더라도 충동구매는 자제해야 한다. 우리의 목적은 옷의 수명을 늘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면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이유가 없다. 나도 오랜 고민 끝에 여름맞이 핑크색 셔츠를 한 벌 샀다. 셔츠와 함께 할 여름이 기대된다! 앞으로 조금씩 내 옷장에 채워질 빈티지 옷도!
큰사진보기 ▲ 빈티지 옷빈티지 의류 가게에서 여름 옷을 샀다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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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무장애 관광연계사업’에 선정 … “‘꿀잼도시 울산’ 시너지 효과”

큰사진보기 ▲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내에 있는 대왕교. 오른쪽 멀리로 세계 최대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보인다. 산업시설을 관광화하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 울산시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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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가 16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와한국관광공사 주관 ‘무장애관광연계성강화사업’ 대상지로최종선정됐다.

‘무장애관광연계성강화사업’은 ‘모두를위한여행’과연계해누구나편하게관광할수있는기반을갖추는데역점을두는 사업으로지난2022년첫공모에서강릉이선정된데이어 올해 두번째로진행된 공모에 울산이 선정됐다.

이번공모선정으로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3년간총40억원의사업비를지원받게된다.

이 사업은 장애인,고령자,임산부,영유아동반가족등관광취약계층이편리하고 안전하게여행할수있도록관광교통환경과기반을개선하고,다양한무장애관광정보제공과맞춤형상품개발및운영,전문인력양성,인식개선등을 주여 내용으로 한다.

울산은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산악지대와 대왕암공원의 동해안 경관, 그리고 도심 한복판에 태화강 국가정원이 자리잡아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에 울산시는우선4월부터조성될예정인열린관광지3곳과 이같은 도심정원권,해양공원권,산악휴식권을중심으로관련전문가들의맞춤형상담(컨설팅)을거쳐세부계획을확정한다는방침이다.

특히 김두겸 울산시장이 추진중인 ‘꿀잼도시’ 프로젝트와도 맞물려 울산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꿀잼도시는문화·관광·스포츠산업을 일으켜 산업도시 울산의 또다른 미래먹거리로 만든다는 구상으로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역발상이 포함돼 있다. 오는 8월 완성되는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이 그것이다.

남구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 삼거리에 밤낮으로 어느 방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둥근 형태(지름 6m)의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설치하고, 도로변에 있는 석유저장 탱크와 노후한 공장건물·담장 등에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작품(어반 그라피티)을 채색해 산업시설에 예술을 더한 경관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피하던 공해공장이라는 오명에서 오히려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울산시는 어떻게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을까?

울산시는 “이번 사업 공모를 앞두고 ‘모두함께즐기는꿈의도시울산’이라는 비전아래벨로택시,무장애시티투어버스등관광취약계층의맞춤형이동편의성을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관광지터치투어(1970년대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된 공연 전 무대세트,소품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미술관,박물관에서도 적용되고 있다)와오감만족신규콘텐츠를운영하는 등타지역과 차별화된사업제안과진정성있는호소로심사위원들로부터좋은평가를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이어 사업 목적에 걸맞게 관광교통개선사업을시작으로본격적인사업추진에나선다.

울산시는 “이번공모선정으로울산이타지역과는다른관광경쟁력을통해새로운재미와편리함을갖춘무장애관광도시가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라며 “쾌적한관광교통과독특한관광콘텐츠,맞춤형정보제공,인식개선등을통해국내외를대표하는무장애대표관광지울산을만드는데더욱박차를가할계획”이라고 밝혔다.

IS,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장 테러 위협… “모두 죽여라”

큰사진보기 ▲ 9일(현지시각)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축구 경기 전날, 바르셀로나 축구 선수들이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 도착한 가운데 프랑스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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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열리는 유럽 주요 경기장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각국이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BBC방송,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9일(현지시각) 자체 선전 매체인 알아자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경기장 4곳을 겨냥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챔피언그리그 8강전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와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의 경기장 이름과 ‘모두 죽여라’는 메시지가 쓰여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9∼10일, 2차전은 16∼17일 열린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는 9일 저녁 잉글랜드 아스널과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는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도 같은 시각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가 대결한다.

이강인이 있는 파리 생제르맹은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10일 저녁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같은 시각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만난다.

챔피언스리그를 주관하는 UEFA는 성명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테러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각 경기장의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라면서 “모든 경기는 적절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UEFA “각 경기장 당국과 연락… 모두 예정대로 진행”
큰사진보기 ▲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 경기장들에 대한 테러 위협을 알리는 이슬람국가(IS) 포스터 ⓒ 알아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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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열리는 각국은 보안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안전한 경기를 위해 강력한 치안 계획을 마련했다”라면서 “아스널의 보안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내무부도 “2천 명이 넘는 경찰을 배치할 것”이라며 “테러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 보안군이 모든 조기 경보, 보호 및 방어 체계를 가동했다”라고 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보안 조치가 상당히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러 위협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단지 위협일 뿐이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IS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폭탄 테러를 일으켜 140명을 숨지게 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청년 정치인’·’외국인 참정권’ 차별적 견해 드러낸 종편 출연자

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은 2월 29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 유튜브, 심의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3월 25일(월)부터 3월 29일(금) 종합편성채널 4사 중 시사대담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 JTBC를 제외한 TV조선<시사쇼 정치다>·채널A<뉴스 TOP10>·MBN< MBN뉴스와이드 > 선거방송에 대한 8차 보고서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작성해 4월 9일(화)에 발표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잘못된 주장과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진행자의 부적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문제입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중히 발언해야 하지만 출연자들은 잘못된 주장을 의도적으로 내고, 진행자는 제지만 할 뿐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데요. 종편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사실과 다른 부당한 주장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경제력 부족을 ‘급조된 후보’ ‘유혹으로부터 자유’ 증명하라는 국힘 선대위 대변인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5일 자신의 SNS에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도봉구갑)가 지난 3월 21일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재산신고서를 소개하며 “현금 혹은 예금이 0원, 정말 이런 것은 처음 봤다”며 안 후보자 재산에 의문을 표했는데요. TV조선·채널A·MBN 중에서 유일하게 TV조선만이 해당 소식을 대담 주제로 다뤘습니다.

TV조선<시사쇼 정치다>(3월 25일)에 출연한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안귀령 후보자의 재산을 근거로 ‘경제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급조된 후보’라며 여러 가지 유혹에 시달리기 쉬우니 유혹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예금이 1천만 원 미만이면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도 재산이 “이례적으로 단출하다”며 재산이 부족한 정치인은 여러 유혹에 휩쓸리기 쉽다고 단정 지었는데요.
큰사진보기 ▲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의 재산이 적어 정치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고 발언한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TV조선 (3/25)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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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출연한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안귀령 후보자가 2년 전 직장을 그만둔 후, 당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대변인 생활을 해왔던 청년 정치인이라며 재정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급조된 후보’라고 지적하는 것은 기탁금까지 제공하며 ‘청년 정치인’을 활성화하겠다는 국민의힘 기조와는 다른 주장이라 비판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분명한 어떤 잘못이나 불법적인 근거도 없는 의혹 제기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이런 건 (문제) 제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럼에도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안귀령 후보자가 논란이 많은 사람이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경제적으로도 준비가 안 됐으면 급조된 후보란 인상을 준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겨레는<‘N잡’ 뛰며 4년 뒤 기약하는 청년 정치인 “꿈 못 놓는 이유는…”>(2023/8/2 손현수·임재우 기자)에서 청년 정치인의 바쁘고 고단한 생활에 대해서 취재했는데요. 청년들은 중년 정치인에 견줘 “경제 활동을 한 시기가 짧아 모아둔 자산이 부족하고 정치 활동 경험이 적어 당내 기반이나 지역 조직력이 취약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억 단위 선거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에 청년 우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청년 정치를 정치적 구호만 악용할 것이 아니라면 정당은 청년 정치인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정책적·실질적으로 보여야 하는데요. 청년 후보자의 재산을 문제 삼는 송영훈 대변인의 비판은 그래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진행자 김보건 :송영훈 변호사님, 국회의원에 나오는 분 그리고 얼마 전까지 직장 생활을 했던 걸로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안귀령 후보가. 현금과 예금이 0원이다. 이건 어떻게 좀 볼 수 있을까요?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공직선거법에서 재산 목록을 제출할 때, 공직자 윤리법을 준용하고 있습니다. 거기 보면 예금을 통틀어서 1천만 원 미만이면 신고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현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현금과 예금이 정말 0원인지는 모르겠고 아마도 재산 신고에 누락이 없다면, 1천만 원 미만으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추측이 들긴 하는데요. 그러나 저 재산 그 목록을 보면 저도 이제 관보 혹은 뭐 그 후보들이 제출한 그 재산 목록 이런 거 그동안에 많이 봤는데.상당히 이례적으로 단출한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재산 누락인지 여부는 제가 알 길이 없고요. 다만 만약에 정말 1천만 원 이하라고 하면은 재산이 통틀어서 한 1억 원이 안 된다는 얘긴데, 그렇게 보면 경제적으로 좀 준비가 덜 됐다고 할까요? 그런 후보가 정치를 할 때 사실은 여러 가지 유혹에 좀 시달리기 쉬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본인이 그런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 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급조된 후보의 느낌을 좀 줍니다.
진행자 김보건 :제가 좀 총선이나 대선에서 후보들 취재할 때 보면 예금을 사무실 비용으로 쓰거나 어떻게 뭐 큰돈이 갑자기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중략)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조금 발언이 확대 해석된 거 같아서 제가 좀 그 논점을 명확히 하자면. 청년 정치인을 뭉뚱그려서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다만 안귀령 후보가 그동안에 많은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뭐 차은우 보다 이재명이라던가 그다음에 자기 선거구도 숙지를 못해 옆 선거구에 가서 선거 운동한다든가. 또 선거법도 숙지가 안 돼서 이제 마이크 들고 선거 운동한다든가. 그런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그럼 경제적으로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급조된 후보가 아닌가 그런 인상을 준다는 것이죠.

‘재한 중국인 투표가 선거 결과 바꾼다?’ 과장한 김철현 특임교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상대국의 우리 국민들은 어떤 참정권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것은 논리적 근거도 없고, 실익도 없다”며 “상호주의 원칙을 포함한 영주권자의 투표권 제도를 발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큰사진보기 ▲ 재한외국인 투표권 제한 관련해서 잘못된 주장을 내놓은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MBN (3/25)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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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MBN 뉴스와이드 >(3월 25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재한중국인 투표권 제한 관련 대담을 진행했는데요. 이상훈 진행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외국인이라고 얘기했지만, 중국 국적자’ 얘기라며 “중국 이슈로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려는 판단이냐”고 물었습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투표권과 토지 소유는 상호주의에 입각하는 것이 맞다”며 “중국 국적자의 10만 명이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하면 서울시장·경기도 지사 선거 결과가 바뀔 수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김철현 특임교수는 이러한 이유가 더불어민주당 친중 정서의 바탕이 된다며 “민주당이 상당히 다른 형태의 어떤 친중 정서 형태를 보이는 것도 한국 거주 중국인 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투표권 제한은 입법 사항이기도 하지만, 지방선거 이전에 꺼내면 불필요한 논란이 될 수 있어 관련 없는 총선 공약으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애초에 외국인 참정권 관련 상호주의를 채택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도입할 때도’일본을 상대로 한 사실상 상호주의 압박용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조상호 부위원장은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의 투표권이 인정되는 국가’라고 보기 어려워 애초에 대상이 아니었다며, ‘차별을 겪는 일본 내 재일교포들의 참정권 요구를 국가적으로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지방선거 투표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큰사진보기 ▲ 재일동포 ‘영주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 결의 대회’ (중앙일보, 2023/6/23)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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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 국적자가 13만 명 정도 되지만, 2022년 기준 투표율은 13.3% 정도로, 전국에 흩어져 투표하다 보니 실제 지방정부 구성이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며 김철현 특임교수의 주장은 무리라고 지적했는데요. 조상호 부위원장은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주민 복리 의사결정에 외국인 참정권을 보장할 것인지, 폐쇄적인 기조로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향신문<0.2% 지방선거 유권자가 국정 흔든다는 여당…권성동 “중국인 내정간섭” 발언에 “혐오 조장” 반발>(2023/6/13)은 우리나라가 “2005년부터 아시아 국가 최초로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허용”했으며 “납세 의무를 지는 외국인의 지역사회 권리 실현, 지방자치 활성화가 제도의 취지”라고 보도했습니다. “외국인 유권자는 늘고 있지만 투표율은 저조해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3월 말 기준 6·1 지방선거의 중국인 유권자는 9만 9969명으로” “전체 유권자(4430만3449명)의 0.23% 수준”이라고 짚었는데요.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중국과의 외교 문제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문제로 치환”해 버리는 것은 “사회에 혐오 문제가 더 깊게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상훈 :지금 외국인 얘기했지만. 특히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국적자분들 얘기예요. 총선에는 투표권이 없지만 지방선거에는 투표권을 갖거든요. 화면 좀 보겠습니다. 이겁니다. 현재 지방선거에서 영주권자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거주 요건도 없이. 상호주의 적용에 제한 필요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분이 외국에 가서 영주를 하고 있을 때는 투표권을 못 얻지만 우리는 반대로 외국인한테 준다 이건 뭔가 상호주의 위반 아니냐. 특히 왜냐하면 숫자상으로 보면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중국인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투표권을 행사하시는 분들이. 이거를 얘기한 거 아니냐는 건데. 김철현 교수님,중국 이슈로 약간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약간 이슈화하려는 그런 판단일까.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일단 그런 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이 문제 제기를 한동훈 위원장이 좀 강력하게 제기할 때가 왔거든요. 왜냐하면투표권이라든지 토지 소유 이런 것들은 상호주의에 입각하는 게 맞습니다.근데 2006년도에 지방선거 때부터 국내 거주하는 이제 외국인에 대해서 참정권을 허용해 줬는데 지금 한 10만 명 정도 된다는 거거든요.사실 그 중국인들이 한 10만 명 정도 투표를 하게 되면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 바뀔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사실은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한동훈 위원장 좀 문제제기를 한 거 같고요. 특히 그 10만 명 정도의 투표권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보이고 있는 어떤 친중 정서의 바탕이 된다고도 보이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상당히 조금 다른 형태의 어떤 친중 정서의 형태도 보이는 것도 아마 지금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어떤 중국인 표 겨냥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그래서 지방선거 이전에 아마 이 문제제기를 하게 되면 또 다른 논란거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한동훈 위원장 이번 총선에서 이 문제 화두를 꺼내 들고 반드시 불합리한 부분을 고치겠다고 하는 부분들은 상당히 조금 강력한 뭐 제대로 된 문제 제기 아닐까. 이렇게 보입니다.
진행자 이상훈 :지금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투표권 얘기를 한 거잖아요. 이번 총선은 적용이 안 되잖아요 이게. 지방 선거 때 적용되는데 왜 지금 총선 때 이 얘길 꺼내는 거죠?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총선 때 해야 이건 입법사항이니까요. 입법사항으로 고쳐야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만약 일정한 뭐 과반 이상 의석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이 부분도 우리 강력하게 바꾸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는
진행자 이상훈 :약간 공약 성격으로 내놓은 말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총선이 지나고 또 지방선거가 다가오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또 표가 어느 당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가지고 또 다른 이제 불필요한 논란이 또 만들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 모니터 대상 : 2024년 3월 25일~29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채널A <뉴스 TOP10>·MBN <MBN 뉴스와이드>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슬로우뉴스에도 실립니다.

레저보트 침수·해루질하다 고립… 주말 서해안 사건사고 잇따라

큰사진보기 ▲ 구조를 위해 레프팅백을 설치중인 보령해경 ⓒ 보령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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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는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레저보트가 침수되어 구조됐고, 해루질을 하던 남성이 바닷물에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보령해양경찰서(서장 김종인)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24분경 충남 보령 효자도 인근해상에서 침수 중인 레저보트 승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레저보트A호(1.66톤 승선원2명)가 암초와 부딪혀 선미부터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를 받았다.

다행히 승선원 2명은 인근에 있던 선박에 우선 구조되어 출동한 연안구조정에 의해 안전하게 이동했다.

또 해경은 같은 날 1시 28경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인근에서 해루질을 즐기던 30대 남성이 물이 차오르는 시간에 갯벌에서 길을 잃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보령해경에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구조된 해루질객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령해양경찰서장은(서장 김종인)은 “봄이 오면서 수상레저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상레저 활동에 앞서 해역의 기상 및 물때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안전수칙 등을 숙지해 수상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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