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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지대] 지역을 죽이는 기성세대의 정치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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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상 행복한가족만들기 연구소 출산양육 萬人포럼 대표

ai 투자 : 경북대 경상대학의 50대 A 교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보노라면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도서관에 가면 가슴이 갑갑하다”고 했다. 4년 동안 공부하는 학생들이 졸업하면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나고, 그들이 고생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A 교수가 안타까워하는 이유다. 대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서울에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을 형편이 안되므로 경기도 어느 외곽 도시에 전세를 얻어서 왕복 4시간의 출퇴근 고통에 시달릴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필자도 그의 이야기에 동의했다.

필자 주변의 50대 아버지 B씨는 서울 소재 명문대 생명공학과에 진학한 딸에게 매월 100만원가량을 송금한다. 요즘엔 하숙집이든 기숙사든 주말에 식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식비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경북대 인근 식당 가격이 7천~8천원인데 서울은 그 이상을 넘어섰다. 과외를 하고 싶지만, 과외는 의대생에게 몰리면서 ‘하늘에 별 따기’. 그래서 B씨는 딸이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아버지로서 미안해 아직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50대 아버지 C씨는 아들이 서울 소재 대학 경영학과에 진학했는데, 반지하 방값 월 55만원에 생활비, 책값 등을 합쳐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을 아들에게 보낸다. 등록금까지 감안하면 매월 200만원 선이다. 등록금은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로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부담되기는 C씨도 마찬가지다.

부모들은 너도나도 자녀들을 서울로 보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녀들은 서울 소재 대학으로, 대구경북에서 대학을 졸업한 자녀들은 서울 소재 기업으로 떠난다. 서울 수도권에 사람들이 몰림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지방은 서울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을 떠받치고, 높은 전세가를 유지시켜 주는 호구가 되었다. 대신 사람이 살기 싫어하는, 미래를 잃어버린 지역으로 변했다.

수도권 집중, 지역소멸 구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구조를 심화시키고 고착화하고 있는 게 현재의 정당체제이다. 지역을 죽이고 다음 세대를 죽이고 있는 셈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낮고 청년유출이 심한 도시임에도 정치적 선택은 바뀌지 않는다.

지난 4·10 총선을 보면, 기존 정당의 태도와 기성 어른들의 정치적 선호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총선용 10대 정책 목록 가운데 지역과 관련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를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①지역의료 격차 해소 ②지역경제 활력 기반 구축 ③함께 누리는 문화생활 기반 마련 등 3개의 목표가 제시돼 있다. 지역경제와 관련한 구체적 정책은 ‘지역 기회발전 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 상속세 면제’ ‘세컨드 홈 활성화 대책을 비수도권 모든 비도심 지역으로 단계적 확대’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대폭 확대’ 등 세 가지뿐이다. 미시적이고 지엽적이다. 지역산업의 지향점도 보이지 않는다. 지역 문제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거나 지역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국민의힘이 대구 경제에 대한 정책을 보면, 정책의 현실성이나 실현 가능성을 떠나 제대로 고민이라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기성 어른들은 국민의힘에 무한 신뢰에 가까운 투표 성향을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그의 공약은 무엇인지를 알고나 투표했을까. 그것도 30년 이상 일방적인 사랑을 쏟았다. 이런 정치적 선택이 오히려 대구 경제를 죽이고 청년 유출을 심화시키는 단초가 되지 않았을까.이제상 행복한가족만들기 연구소 출산양육 萬人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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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달부터 ‘진짜’ 코로나 엔데믹, 방심은 늘 경계하자

ai 투자 :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다음 달부터 최하위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된다. 확진자 급감과 변이 바이러스 부재 등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9일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병·의원 등에 적용돼 온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완전히 사라진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 등 관련 조직도 해체된다. 실로 얼마 만인가. 무려 4년 4개월 만이다. 이제 모든 방역 규제가 없어진, 명실상부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맞게 됐다.

지난 세월 우리가 겪은 ‘전염병의 공포’는 끔찍했다. 코로나 팬데믹 앞에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도 확인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역시 위기에서 강했다. 코로나19 초기 봇물 터진 듯한 확산세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많은 불편을 감수한 채 정부 방역정책에 협조했다. 의료진은 몸을 사리지 않고 치료에 헌신했다. ‘대구-광주 병상 나눔’으로 대표된 지역 간 온정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이 모든 게 ‘리얼(real) 엔데믹’을 이끈 원동력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K-코로나19 대응’이라며 칭찬한 이유다.

전면 노마스크 등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개인위생 수칙(손씻기·양치질 등)은 성실히 지킬 필요가 있다. 마스크는 질병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자율적 착용은 권할 만하다. 아울러 국민 건강을 위해 ‘아프면 쉬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 가령, 독감에 걸렸다면 적어도 하루 이틀 정도는 쉬었다 출근(등교)하는 게 옳다. 방역 당국도 향후 또 다른 팬데믹 도래에 대비해 매뉴얼을 상시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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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구원,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 초청 제382차 URI세미나

재원 : <사>산학연구원(원장신진교)은지난18일대구은행제2본점4층다목적실에서김연성한국경영학회회장을강사로초청해제382차URI세미나를개최했다.

ai 투자 :

이날’신리스크시대의연결성장전략’이라는주제로특강에나선김회장은”불확실성과새로운리스크가등장하면서이제는변화와혁신이절실하다.고객에게새로운경험을제공하기위해서는도전적인전략을수립하고실행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백승운기자[email protected]

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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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구원# 382차 URI세미나# 김연성#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

시민단체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부결하라” vs 洪시장 “5천년 가난 털어낸 인물…당당하게 추진해야”

박정희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22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 앞에서 발대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관련 조례 부결을 촉구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investing :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22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는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를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5천 년 가난을 털어낸 인물이라며 당당하게 추진할 뜻을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대구시가 제출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과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예산(14억5천만 원)을 포함한 추경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단체는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의 내용과 절차가 잘못됐다며 부결을 요구했다. 단체는 “해당 조례는 3개 조항에 불과해 조악하고, 법의 기본요건도 갖추지 못했다. 조례가 의결되지도 않았는데 예산부터 편성한 것도 전례 없는 의회 무시”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시민 혈세가 이런 퇴행적 일에 쓰여서는 안 된다”며 “대구시가 세워야 할 것은 박정희 동상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다양성과 혁신의 깃발”이라고 했다.

단체는 이날부터 시의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와 천막농성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개인을 우상화하고 숭배를 강요하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반대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제안설명을 통해 “산업화의 상징 도시인 대구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당당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은 5천 년의 가난을 털어내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을 마련했다. 그 정신만은 존경한다. 광주에 가보면 저항정신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참으로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또 “‘조례도 제정하지 않고 예산을 짰느냐’고 지적하는 것은 무식한 것”이라며 “국회도 매년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제출한다”고 반박했다.

김태강기자 [email protected]

김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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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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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홍준표# 박정희동상# 조례# 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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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洪 “산업화 상징 도시 대구가 당당히 추진해야”

‘하자 논란’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합의점 찾았다

지난 16일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정문에서 입주예정자들이 집회를 열고 현대건설의 적극적인 하지처리 및 보상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영남일보DB.

ai주식/주식ai : 입주를 불과 며칠 앞두고 무더기 하자가 발견돼 논란을 빚은 대구 북구의 한 신축아파트 갈등(영남일보 3월 18일 1면 보도)이 일단락될 조짐이다. 시공사와 입주예정자들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합의점을 찾으면서다.

25일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9~20일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현대건설과 면담을 갖고 향후 협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갈등이 길어질수록 결국 피해는 입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앞서 지난달 24~26일 시행된 이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무려 6만6천여 건의 하자가 접수돼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뿔난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6일과 18일 각각 아파트 정문 및 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관할 기관에 준공 승인 불허를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무더기 하자 사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하자 보수 전담반’을 조직하기로 했다. 하자 보수 전담반은 시공사와 입주민 간 하자 관련 핫라인 역할을 맡는다. 입주 예정일(3월 31일) 후에도 실시간·주기적 소통하며 100% 하자 보수를 완료하겠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입주민들의 신뢰를 얻고자 이 내용을 공증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자 논란으로 바닥에 떨어진 아파트 가치 및 입주예정자들의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후속 대책도 이뤄진다. 현대건설은 사전점검에서 다수 파손이 발견된 공용부 타일의 보수는 물론,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게끔 외관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 현재 입주민 측과 공용부 타일 샘플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카페도 추가로 지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입주민 동의 없이 다운그레이드됐던 외관 특화 설계(루버)는 입주예정일까지 원상 복구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세로 조명 등을 추가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 부분에서 건축법 위반 사항 등을 검토했던 대구시도 준공 불허 요인에 해당하지 않는 ‘경미한 설계변경’으로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예정자 측은 “일각에선 입주예정자들이 별도 보상금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도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간을 끌수록 입주민들에게 좋을 게 없다고 판단했고, 조금씩 양보해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입주예정자와 시공사 측이 합의점을 도출했지만, 준공승인 일정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허가 기관인 북구청이 준공 전 ‘2차 사전점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북구청 관계자는 “입주 전까지 하자 보수를 완료한다면 임시사용까진 가능하지만, 동별 사용검사 경우 2차 사전점검을 받은 후여야 승인할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해 이달 내 준공 승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엽기자 [email protected]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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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대구 북구# 사전점검# 하자 논란#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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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아파트 부실시공 적극 개입한다…洪 “기업의 위험 부담, 시민 전가 안 돼”대구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날림 공사’ 논란 칼 뽑았다힐스테이트 대구역오페라 ‘하자폭탄’에 입주예정자들 “이 정도면 분양사기”

[인사] 예천군

ai주식/주식ai : <승진> ◆5급 △기획예산실 김영미황원희 △행정지원실(의회파견) 장명화 △지보면 최재동 △풍양면 이경수 △종합민원과 임미란 △안전재난과 권기성 △문화관광과 최재수

장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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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사퇴 입장 밝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ai 투자 : 11일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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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기자 [email protected]

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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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동대구역# 국민의힘# 한동훈